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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드라마 <보물섬> 리뷰 – 클래식한 복수극의 신선한 변주

by 눈을 뜨고 꿈을꾸다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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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보물섬’ | 2025년 2월 28일 첫 방송


요즘 지상파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강렬한 서사가 등장했다. SBS의 신작 <보물섬>은 전통적인 ‘사랑과 야망’ 드라마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립한 작품이다. 재벌, 비자금, 권력 암투라는 익숙한 요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며 초반부터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첫 주 시청률 8%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이 드라마는 박형식을 주연으로 내세워 무게감 있는 정치·기업 드라마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복수극의 틀을 세련되게 변주했다.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주인공 서동주(박형식)는 대산그룹의 회장 차강천(우현)의 금고지기로 활약한다. 하지만 그가 충성을 바친 그룹에서 배신을 당하며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과거에는 차 회장의 손녀를 이용해 재벌가의 일원이 되려 했지만, 신입 사원 여은남(홍화연)과 사랑에 빠지며 계획을 접었다. 그러나 그녀의 배신과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나면서 서동주의 인생 설계는 무너지고, 본격적인 복수극이 펼쳐진다.

한편, 대산그룹의 후계를 노리는 허일도(이해영)는 권력 실세 염장선(허준호)과 손잡고 그룹 내 암투를 벌인다. 그들은 차 회장의 복잡한 가족사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이며, 서동주를 제거하려 한다. 극 초반부터 인물 간의 관계와 권력 구조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며, 반전과 긴장감을 더해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클래식하지만 신선한 복수극

한국 드라마에서 재벌, 비자금, 정치 검사 같은 설정은 흔하지만, <보물섬>은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선다. 주인공의 목표가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하고 복수하는 대담한 계획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서동주는 단순한 희생자가 아니다. 기억력, 협상력, 몸싸움까지 모두 뛰어난 인물로, 칠전팔기의 구질구질한 성공담이 아니라 ‘원맨 액션극’처럼 시원한 전개를 기대하게 만든다.




감정을 절제한 세련된 연출

많은 복수극이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극단적인 신파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물섬>은 다르다.

✔️ 주인공 서동주는 배신과 위기 속에서도 빠르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 러브 스토리는 있지만, 감정 소모가 큰 순애보는 없다. 감정보다는 목표가 더 중요하게 그려진다.
✔️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정제되어 있고, 배우들의 연기 톤이 자연스럽다.

이러한 요소 덕분에 <보물섬>은 2000년대 초반 대작 드라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유지한다.




고급스러운 영상미와 강렬한 몰입감

드라마의 스토리만큼이나 영상미도 돋보인다. 기업과 정치권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차분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인다. 특히 조명과 색감을 활용한 연출이 캐릭터의 감정과 권력 구조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

현재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지상파 드라마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보물섬>은 전통적인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지상파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서사
✔️ 고급스러운 연출과 감정선을 절제한 연기
✔️ 복수극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인물 관계와 심리전

모처럼 성별, 연령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드라마다.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된다.

SBS <보물섬>,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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