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선을 넘는 클래스’ 11회에서는 역사 강사 설민석,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유병재가 함께 코미디언 김경아와 그녀의 친구 엄마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역사 강의를 펼쳤다. 이번 강의의 주제는 숙종-인현왕후-장희빈-숙빈최씨의 얽히고설킨 관계, 그리고 그와 닮은 조선시대 베스트셀러 ‘사씨남정기’였다.

역사보다 더 드라마 같은 조선 왕실의 사랑과 정치
조선 19대 왕 숙종(1661~1720)은 왕권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신료들과 정치적 줄타기를 해야 했던 군주였다. 그의 대표적인 사랑 이야기인 인현왕후와 장희빈, 그리고 숙종의 또 다른 총애를 받은 숙빈최씨까지,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치정 사건이 아니라 당대 당쟁(남인과 서인)의 권력 싸움과 깊이 얽혀 있었다.
조선 왕실 대표 4인 관계 정리
인현왕후(서인 세력)
명문가 출신으로 숙종의 정비(正妃)였으나, 숙종의 마음이 변하면서 폐위됨.
후에 다시 복위되었으나, 병으로 요절.
장희빈(남인 세력)
숙종의 총애를 받아 후궁이 된 후 인현왕후가 폐위되자 새 왕비로 즉위.
그러나 인현왕후가 복위되자 정치적 위기를 맞고 사약을 받아 죽음.
숙빈최씨(노론 세력)
신분이 낮은 궁녀 출신이었으나, 숙종의 총애를 받아 승은을 입음.
인현왕후 사후, 숙종의 사랑을 받으며 영조(이금)를 낳아 후일 조선의 왕으로 만들었음.
장희빈 사사 이후 왕실 내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
숙종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왕비와 후궁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철저한 현실주의자.
당쟁 속에서 노련하게 정치적 균형을 맞춰가며, 결과적으로 영조라는 명군을 남김.
설민석은 이들의 관계를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적 음모와 당파 싸움이 얽힌 조선판 ‘막장 드라마’로 풀어냈다.
‘사씨남정기’와 숙종-장희빈-숙빈최씨 이야기의 공통점
‘사씨남정기’는 조선 숙종 시대에 김만중이 쓴 소설로,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억울하게 쫓겨난 사씨(선한 정실부인)와 간악한 교씨(악역 후처)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조선 후기 여성들의 삶과 왕실 내부의 권력 다툼을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실제 역사에서도 장희빈이 숙종의 총애를 받으며 인현왕후를 몰아냈지만, 결국 숙종이 다시 인현왕후를 복권시키고 장희빈을 사사(賜死)하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이후 숙빈최씨가 숙종의 사랑을 받으며 등장하고, 그녀의 아들인 영조(이금)가 조선의 왕위에 오르며 역사적 흐름이 바뀌게 된다.
숙종의 사랑과 정치, 최종 승자는?
숙종의 사랑은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그리고 최종적으로 숙빈최씨로 옮겨갔다. 단순한 개인 감정이 아니라, 당시 정국과 맞물려 서인(노론)의 세력이 강해지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숙빈최씨가 숙종의 최후의 사랑이자 정치적 승자가 되었다. 그녀는 권력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지만, 영조를 훌륭한 왕으로 키워 조선의 개혁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순한 역사 수업이 아니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엄마들의 과몰입을 유도했다. 장희빈과 숙종의 편지 내용까지 등장하자 강의장은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앞으로 드라마는 안 봐도 되겠다!”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재밌네.”
“진짜 역사에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았다니!”
숙종의 변덕스러운 사랑과 정치적 선택이 만들어낸 조선 왕실의 막장 드라마, 그리고 조선 시대 부녀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소설 ‘사씨남정기’까지 연결된 이날의 강의는 역사적 교훈뿐만 아니라 흥미까지 잡았다.
‘선을 넘는 클래스’가 선사한 재미+역사 지식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는 예능 ‘선을 넘는 클래스’ 11회는 조선 시대 대표적인 정치+사랑 이야기인 숙종-인현왕후-장희빈-숙빈최씨의 얽힌 관계를 다루며, 단순한 치정극이 아니라 당시 조선 사회의 정치적 배경과 맞물린 사건임을 강조했다.
특히 숙빈최씨의 등장이 이후 조선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조명하며, 단순한 ‘궁중 로맨스’가 아닌 ‘조선 왕조의 정치적 변화’까지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다.
MBC ‘선을 넘는 클래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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